알베르 까뮈 - 페스트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따뜻했던 시절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추위가 계속되었던것이 다음을 기약하며 물러간 것이다.

그 와 함께 우리를 2년동안 괴롭혔던 지독한 코로나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그들 사이를 휘감는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을 여느때보다 더 가까이 느끼고 있다.

나 같은 외톨이도 밖을 나가서 발걸음만 걸어도, 약동하는 봄의 풍경을 보면서 희망이 가득찬 세계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언젠가는 날씨가 4계절 내내 봄처럼 좋은곳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해보지만, 올해 봄이 유난히 아름답다고 느끼는것은 지긋지긋한 질병이 겨울추위 처럼 물러 갈것이기 때문이라.

저물어 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옷장의 헌옷에서 아니면 어딘가 건물 계단 난간의 손잡이 에서 잠시 숨을 죽이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느 순간 겨울처럼 다시 찾아와 우리는 이성으로 설명이 불가한 부조리의 세계를 다시 맞닥뜨려야 할 수...